1. DCD(연명의료 중단 후 장기기증)란 무엇인가
요약: DCD(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는 환자의 심장 기능이 멈춘 뒤(순환정지 후) 장기를 기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전통적 장기기증의 주류인 '뇌사 기증(brain death donation)'과 달리, 심정지 후 빠른 시간 내에 장기적출을 진행해야 하므로 임상 적응증·타이밍·보존 기술이 중요합니다. DCD는 뇌기능은 유지되나 회복 불가한 상태 또는 임상적으로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서 고려됩니다.
핵심 차이: 뇌사 기증은 뇌사 판정 후 장기 적출이 이뤄지는 반면, DCD는 순환·호흡 정지 후 신속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DCD는 조직의 허혈시간 관리, 의학적·윤리적 동의 과정, 이송·수술팀의 준비 등이 복합적으로 요구됩니다.
2. 왜 지금 도입하나: 배경과 기대효과
배경: 국내 장기기증률은 OECD 평균에 비해 낮아 장기 이식 대기자 수가 많습니다. 특히 심장·간·폐 등 몇몇 장기는 공급 부족으로 대기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DCD를 도입하면 뇌사 기증 외에 새로운 기증 경로를 확보해 이식 가능 장기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기대효과: 기증자 풀 확대 → 이식 대기시간 단축 → 치료 성과 개선 및 의료비 절감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또한 체계적 DCD 도입은 응급의료·호스피스·연명의료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기회가 됩니다.
3. 실무 절차: 환자·가족 동의부터 이식까지
핵심 단계(일반적 흐름):
- 환자 상태 확인 및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료진과 가족 간 심도 있는 상담 후 법적·임상적 절차로 연명의료 중단이 결정됩니다.
- 기증의사 확인: 환자 본인의 사전의향(기증희망등록)이나 가족 동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가족 동의는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 순환정지(심정지) 발생 및 적출 준비: 심정지 발생 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장기 적출팀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냉각·관류 등 장기 보존 기술이 적용됩니다.
- 적출 및 이식: 수술팀이 장기를 적출하여 수혜자에게 이식합니다. 시간 조정과 물류가 관건입니다.
- 사후 관리·가족 지원: 기증 후 가족의 심리적 지원 및 법적·행정적 절차를 지원합니다.
의료 현장 팁: DCD는 타이밍이 핵심이므로 병원 시스템(수술팀·조직은행·마취·이송팀) 간 사전 합의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또한 의학적 불확실성(회생 가능성 등)에 대한 명확한 문서화와 윤리위원회 의견 기록이 필수입니다.
4. 법제화 쟁점과 필요한 제도적 보완
주요 쟁점:
- 법적 기준의 명확화: 연명의료 중단과 심정지 시점의 법적 판정 기준 및 장기적출 허용 요건을 명문화해야 합니다.
- 동의 절차의 법적 안전성: 사전의향서·가족동의의 법적 효력과 서류화 기준을 정립해야 합니다.
- 기관·인력 배치: 적출·보존 전문 인력과 조직은행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 감시·투명성: 오남용 방지를 위한 독립적 감시기구와 윤리위원회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책 제언: 시범사업을 통한 단계적 도입(대형센터 중심) → 데이터 축적 → 제도 보완 → 전국 확산 순의 정책 실행 로드맵이 권장됩니다.
5. 윤리적 고려사항과 사회적 수용성
핵심 윤리 쟁점:
- 치료 중단 결정과 장기기증 결정의 분리: 연명의료 중단 자체가 장기기증을 위한 유도 수단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절차와 설명이 분명해야 합니다.
- 가족의 심리적 부담 경감: 결정 과정에서의 충분한 상담과 사후 지원 필요.
- 공정성(우선순위)·투명성 보장: 이식 대상자 선정과 기증절차는 공개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방안: 국민 대상 공론화·홍보·윤리 토론회 개최,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가족 지원 인프라 확충 등입니다.
6. 기증희망등록·사전의향서 작성 방법
기본 절차:
- 온라인 등록: 보건복지부·국가 장기이식 관련 포털에서 기증희망의사 등록 가능(회원가입·본인인증 필요).
- 사전의향서: 병원에서 상담 후 서면으로 의사 표명 가능. 가족과 사전 논의 권장.
- 등록 정보 갱신: 주소·의사 변경 시 즉시 갱신해야 가족·의료진이 확인 가능합니다.
실무 팁: 기증 의사를 가족과 사전에 충분히 이야기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가족 동의 절차가 원활해집니다.
7. FAQ: 가족·의료진이 가장 자주 묻는 7문항
8. 실무 체크리스트: 병원·가족이 준비할 것
- 환자 의사 확인: 사전의향서·등록 여부 확인
- 가족 상담 기록: 상담 일시·참석자·주요 논의 사항 문서화
- 의학적 기록 정리: 진단서·임상경과·연명의료 의사결정 기록 준비
- 수술팀·조직은행 사전 협의: 적출 동선·보존계획·시나리오별 역할 분담
- 윤리위원회·감시보고 체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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