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 15개월 만에 최고치
국가데이터처가 오늘(11월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하며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긴 추석 연휴와 잦은 비, 그리고 국제 유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과 외식·개인서비스 등 생활 밀접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체감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 품목별 상승률 — 농산물·석유·서비스 가격이 주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6.8% 올라 전체 상승률의 0.7%p를 끌어올렸습니다. 사과(▲22.4%), 쌀(▲14.3%), 돼지고기(▲9.8%) 등이 대표적입니다.
석유류 역시 4.2% 상승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3% 이상 오르며 운송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외식, 숙박, 미용 등 개인서비스 항목은 3.1% 상승해 서민 가계의 체감 부담을 키웠습니다.
3. 상승 원인 — 기상이변·국제 유가·환율 상승의 삼중고
이번 물가 상승은 단일 요인보다는 복합 요인에 따른 결과입니다. 긴 추석 연휴로 인해 농산물 유통이 지연되고, 9~10월 잦은 강우와 태풍이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선까지 오르면서 운송·제조·유통 전반에 걸친 비용 상승이 이어졌고,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추가 압력을 가했습니다.
4. 서민 가계 부담과 소비 심리 변화
이번 물가 상승은 중산층과 서민층의 가계 실질 구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식료품과 외식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이 ‘가격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7%가 “지난달보다 장보기가 더 힘들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40대 주부층과 1인 가구의 체감 부담이 가장 높았습니다.
5. 정부의 대응 — 공급 안정과 유류세 조정 검토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 방출과 농산물 직거래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연장을 검토 중이며, 기획재정부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상승”이라며 연말 안정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6. 전문가 전망 — 연말 완만한 안정세 예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완만히 조정되면 연말에는 2% 초반대의 안정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인 기후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남아 있어 단기적인 물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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